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을 '화성인 털복숭이녀'가 공감이 가는 이유
털복숭이녀가 신체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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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개그맨이 개그 소재로나 하던 겨드랑이 무성한 털과 다리털 심지어는 턱수염까지 나는 24살의 여성이 화성인에 출연했다. 그녀는 온몸에 나 있는 털때문에 한여름에도 긴팔 긴바지옷에 마스크까지 하는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밀어도 밀어도 쑥쑥 자라나는 털은 그녀에게는 정말로 고민이자 심각한 컴플렉스였다. 특히 학교다닐때에는 친구들까지도 그녀의 컴플렉스를 가지고 놀려댔었고 그 스트레스로 자살까지도 생각을 했엇다는 사실에 정말로 마음이 아팠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에 친구들이 신체 컴플렉스를 가지고 놀리고 따돌리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 상처는 쉬이 치유가 되지 않고 평생 가슴속에 컴플렉스로 남아있게 된다. 나 역시도 이마가 남들보다 좀 넓은 편이었는데 중학교 3학년때 과학교사가 나의 그런 컴플렉스를 아는지 모르는지 머리가 길다고 체벌을 하면서 남긴
'이XX 대머리아냐 !!'
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중학교 3학년 내내 짖궂은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었다. 이마가 넓은건 누가 이야기해주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었는 그 교사의 말 한마디때문에 나는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다행히 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짖궂은 아이들과 헤어지고 신체의 약점을 가지고 놀리거나 언급을 하는 교사도 없어서 그나마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지냈지만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부모님께 머리를 심어달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그런일을 겪어서 그런지 이번 방송에 나온 '털복숭이녀'의 사연이 더욱 공감이 갔다. 그녀는 학교생활내내 친구들의 놀림과 따돌림을 받아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하고 학교 수업에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과학교사에게 그런 인신공격적인 말을 듣고나서부터는 과학수업에 대한 흥미가 완전 사라져버렸다. 물론 그로 인해 과학점수가 떨어지는 피해는 나만 받았다.아직도 그 과학교사만 생각하면 이해를 할 수가 없고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꼭 한번 묻고 싶기도 하다.
?
더구나 그녀의 어머니마저도 자궁암 수술을 받는 처지라 그녀의 털에 대한 치료도 제대로 받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생계형 아르바이트로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되는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화성인 X 파일에서 다행히 털이 자꾸 자라는 원인에 대한 병원의 협조를 얻어 진단한 결과 제모하는 방법밖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비용이 1년 동안 10회 시술시 1,500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금액이 나왔는데 병원의 협찬을 받아서 무료로 진행이 되었길 바래본다. 아무리봐도 털복숭이녀에게 1,500만원이라는돈은 부담하기 어려워보였었기 때문이다. 1차 시술후 달라진 그녀의 다리와 팔을 보니 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었지만 이제는 밖에서 활동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생활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