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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푸리의 세상

우리집 변기 자가수리로 아빠 노릇도 하고 돈도 절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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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온 집에 처음에는 몰랐는데 안방 화장실에서 불을 끄고 자려고 하면 똑...똑...똑 하는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에이 귀찮은데 며칠 지나면 이제 소리 안나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그저께 부터 작은 녀석이 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럽다면서 자꾸 칭얼대기 시작했다. 물 새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실험을 해보기 위해서 화장실 변기에 들어가는 워터 밸브를 잠그고 출근후 퇴근해 보니 화장실 변기에 물이 싹 사라졌다. 12시간후라 정확한 양은 측정이 불가능 하지만 대충 변기 1통은 가볍게 넘어가는 수준이라는 당연한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수리를 하려고 알아보니 싼곳은 5만원에서 비싼곳은 10만원까지(헐....) 다양했다.

 

그럼 내가 직접해볼까 ??? 새로 이사도 왔겠다. 집도 내 돈 주고 구입한 내 집이니 내가 직접 고쳐보기로 했다.

 

작업은 생각외로 간단했다. 나사만 풀고 다시 조이는 단순 작업이었다.

 

전기선은 무서워서 만지지도 못하는 여리디 여린 손을 가진 나같은 남자(?)도 할 수 있는 작업이니 남자라면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작업인거 같아서 업자를 부르지 않고도 가능한 작업이라 생각이 되니 변기 수리로 집안에 가장 역할을 한번 해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선은 가장 먼저 근처 철물점에가서 당당하게 말한다.

 

" 아저씨 변기 수리 부속 세트 하나 주세요 ! "

 

 

 

 

 

 

그럼 이처럼 화장실 변기에 들어가는 부속이 모두 다 들어가 있는 부속세트를 내어 준다. 나는 만원에 구입했는데 인터넷에서는 일~이천원 더 싸게 구입할 수도 있는거 같았다. 급한 사람은 나처럼 직접 철물점에서 구입하고 시간이 좀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는것도 괜찮을거 같다.

 

 

 

 

 

1. 우선 변기를 분리를 한다. 분리 작업은 간단하다. 그냥 위 사진처럼 붉은 동그라미로 표시가 된변기와 연결이 된 왼쪽 오른쪽에 있는 나사를 풀어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전에 변기는 도기로 만들어져서 물이 없어서 꽤 무거우니(한10킬로) 물을 먼저 내리고 난 후 분리를 하는게 편하다.

 

 

 

 

 

 

2. 있는 힘껏(?) 도기로 만들어진 변기통을 들어올린다. 그 뒤 하단에 있는 나사를 모두 풀어준다. 변기 물통 부분은 직접 사람의 분뇨와 닿지는 않지만 왠지 찝찝하고 특히나 물때의 색이 너무나도 탐스러운(?) 황토색을 띠고 있어서 내손은 소중하니 면장갑을 끼고 작업을 했다.

 

 

 

 

 

3. 변기 물통의 부품을 모두 분해하니 정말 예쁜 색상으로 염색이 된 오래된 부품들어 나왔다. 이제 내가 구입해온 새 부품으로 갈으려고 보니 작은 녀석이 먼저 와서 만지고 있었다.

 

" 이 놈아 너 땜에 아빠가 이 짓을 하고 있는거야.니가 잘때 시끄럽다고만 안해도 그냥 상하수도료 더 내고 마는거였어 인마 "

 

 

 

 

 

 

 

 

 

 

 

 

 

4. 부속을 결합시키다 보니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사온 부속은 좌측 레버 형태의 제품. 하지만 우리집 변기는 전면쪽에서 좌측에 버튼식으로 된 제품...그래서 물 내리는 버튼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바꾸러 가야 하고 생각했는데 기존의 버튼식 레버로도 아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마지막으로 몽키 스패너로 결합부위를 강하게 조여주고 변기에 다시 변기에 올려놓으면 된다.

 

처음에는 하단에 조임들을 손으로 하고 올려놓으니 물이 뚝뚝뚝 떨어졌다. 반드시 공구로 꽉!!! 조여서 마무리 해야 물이 새지 않는다.

 

 

 

 

작업 후 남은 부속들...패킹은 새걸로 교체 안하고 원래 있던 걸 재활용해버린 ... 바보...ㅠ.ㅠ

 

 

5. 요렇게 다 조립한 후 마누라를 불러서 자랑하면 최종적으로 작업이 끝난다. 한번 우쭐 해준뒤 물내리는 것을 보여주면 아마도

 

" 여보 최고야~ "

 

라는 대답을 듣을 수 있지 않을까 ??? 물론 나는 못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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