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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바라보기/취업

딱푸리 동생의 칠전팔기 9급 공무원 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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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푸리 동생은 지금 공무원 생활중이다.

짜식 부럽다... 이 녀석은 게임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다 마음을 잡아서 공부하더니 대학 졸업하고 4개월 있다 치른 시험에 합격했다. 축하해

 

뭐 그렇다고 요놈이 4개월만에 합격한건 아니고 군대를 다녀오고 본인과 적성에 맞지 않던 학과를 바꾸기 위해 편입하려 했지만 그게 잘 안되니까 학교를 그냥 휴학을 해버리고 공무원 학원에 덜컥 등록을 하고 왔다.

 

본인말로는 그때는 한 6개월이면 붙을 수 있을줄 알았단다...

그렇게 휴학을 하고 학원을 2개월 다니더니 그냥 혼자서 공부하는게 낫겠다면서 집과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를 했다.

처음 치른 시험은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당당하게 시험을 치르러 가서 멘붕하고 왔다는 그 시험. 첫 시험 점수가 평균 56점이 나왔단다. ㅋㅋㅋ

 

그러면서 출생등록지인 강원도로도 시험을 보고 주소지로도 보고 결과는 매번 낙방.낙방.낙방.

 

2008년을 그렇게 낙방으로 마무리하더니

2009년엔 다시 또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겠다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뭐 안봐도 뻔하겠지만 애들이랑 놀기만 했겠지 2009년시험도 모두 낙방 2010년 대학 4학년이 되고 나서도 시험엔 계속 낙방 연속이었다.

 

그러면서 졸업앨범을 찍으러 가지도 않고 그때부턴 공부만 정말 열심히 했던거 같다. 평소같으면 게임하는 모습을 보였을 아이인데 그때부터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걸 본적이 없었다.

 

2011년 처음 치렀던 지방직에서 아쉽게 낙방하고 두번째 치른 시험에서 드디어 합격을 했다.장하다 내동생 뭐 7급도 아니도 5급도 아니고 그냥 9급일 뿐이지만 니가 백수로 있는거보다 얼마나 나으냐.

 

동생아~ 니가 우리나라 취업율을 0.00000000000001%나마 상승시켰으니 나라 발전에도 기여(?) 한거 아니냐 ㅋ

 

근데 난 궁금했다.

 

왜 공무원 시험에 그렇게 목 매달았는지 그래서 물어봤더니

 

' 넌 왜 공무원에 그렇게 매달렸냐 ? '

 

' 우선 학과하고 나하고 너무나 안맞고 내가 문과였는데 이과로 가서 적성도 너무 안맞았거등.'

 

' 근데 왜 그 정보통신과를 선택했냐 ? '

 

' 그냥 거기가면 SK텔레콤이나 KT에 들어갈 수 있을줄 알았어 ' 

 

' -,.-  헐.... '

 

계획없이 대학을 들어간 자의 말로인거 같다.

근데 얘는 보니까 진짜 공무원이 아니면 뭐 할게 없었던거 같다.

 

고의는 아니고 우연히 책상 서랍 구석에 있던 동생님의 성적증명서를 봤는데 허거덩

 

4.5 / 2.89

 

정말 적성에 맞지 않았나보다.

아니면 놀기만 했거나 이 점수로 회사원서를 넣었으면 열이면 열 다 빠꾸놨을거 같다.

 

그래도 막판에라도 이렇게 정신차려서 공무원에 합격한거보면 대견하긴 하다.

이왕이면 5급에 합격했으면 내가 현수막이라도 붙여줬을텐데 좀 아쉽긴 하다.

 

야 너 공무원 됐다고 테레비에 나오는 공무원X들 처럼 그렇게 하면 아니된다.

 

나라 발전을 위해 힘써라.

 

뭐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동생에게

 

' 인제 장가가야지 이놈아~ '

 

다음번에는 요놈의 합격 방법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했었는지 어떻게 하면 합격을 위한 도움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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