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기사에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지방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부실한 해외연수보고서를 꼬집는 것을 보고 과연 어느정도이길래 그렇게 하나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았다.
구글에서도 쉽게 '의회 해외연수보고서' 라고 검색을 하면 여러 지자체의회에서 작성한 해외연수보고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진주시의회 2013년도 해외연수 보고서
총 63페이지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보고서를 게시하였다.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두분의 일정이나 방문한 기관에 대한 설명일색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뉴질랜드의 마마쿠 블루라는 농장에 방문한 내용에 이 농장에서 배울점이나 벤치마킹 할 점들은 전혀 작성되지 않고 마마쿠 농장에 대한 설명이나 홍보자료에나 나올법한 내용과 농장의 역사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정에서 들렀던 곳에 대해서 이처럼 적용방안이나 느낌은 없고 죄다 홍보 브로슈어를 보고 따라 베낀듯한 연혁이나 소개가 보고서를 가득채우고 마지막 페이지에 비로서야 겨우 6페이지에 두가지 정책제안을 했는데 이마저도 하나는 해당연수에 참석하지도 않았던 사람의 제안을 옮겨적은것에 불과했다.
|광진구의회 2013년도 해외연수 보고서(73페이지)
특이하게도 수행공무원 없이 의원들끼리 다녀왔다. 연수비의 절반도 개인부담으로 다녀왔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나와있다. 수행직원이 없어서 사진찍기조차 어려웠다는 내용도 포함이 되어있다.수행원이 없음에도 나름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고 단순 홍보책자를 보고 쓴 느낌이나 연혁등의 소개 없이 실제 방문한 곳에서 보고 느낀점을 잘 기술해놓았다.
|2013 경상남도의회 해외연수보고서(19페이지)
비교적 짧은 보고서에서 필요한 내용만 쏙쏙 추려서 작성했을거라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7페이지까지는 연수개요에 대해서만 쭉 기술이 되어있다.마지막 2페이지에서 연수 후속 조치등이 나와있고 나머지는 일정지에 대한 설명만으로 채워져 있다.
|2013 김포시 해외연수보고서(22페이지)
그리 길지 않은 보고서내용에도 불구하고 가장 보고서 답고 내용에 충실하게 잘 작성이 되어 있는 보고서였다. 내용도 한눈에 들어오고 이해하기도 쉽게 작성이 되어 충실한 연수를 받았다고 생각이 되는 보고서였다.
이처럼 실제로 직접보니 기사보다는 그래도 나은 수준이었다. 물론 충실성이 부족한 보고서도 있었지만 나름 많은 것을 느낀것처럼 보이고 많은 분석이 담긴 보고서도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일것이다. 해외연수가는것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뭐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경제상황이 좋지 않거나 단순 여행으로목적으로만 가거나 임기를 얼마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봐도 선심성 연수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그런 연수들때문에 욕을 먹고 있는것이다.
내가 내는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외연수보고서도 인터넷에서 베끼지 않고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대필하지 말것이며 방문하고 난 뒤에 어떤 점을 우리나라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연수를 다녀오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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