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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푸리의 세상/쇼핑

에어조던 8 벅스바니 플레이오프 모델 구입 in Ali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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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한창 농구붐이 일고 있을때였다. 그 때는 KBL 농구리그가 아니라 농구대잔치라는 이름으로 실업팀들과 대학팀들간의 시합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중학생이던 나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 운동용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신발 메이커를 동경하게 되었다. 나이키 > 리복 > 아디다스 > 아식스,프로스펙스 > 액티브,프로월드컵 이런순으로 보통 서열이 매겨졌다. 이러한 인기때문인지 나이키는 다른 메이커들보다 10~20% 더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신발앞에서 망설이게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시내에 나가면 참새가 방앗간을 들르듯이 꼭 찾아가는 나이키 매장에 왠 나이키 마크도 없는 시커머죽죽한 신발이 99,800원이라는 당시로서는 어마무시한 가격표를 단 신발이 등장하였다. 바로 이 신발이 에어조던 8 '플레이오프 모델'이었다.

 

당시 중학생이던 나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가격에 그냥 비싼신발이네 하고 말았는데 전교생이 1,500명정도 되는 우리중학교에 이 10만원짜리 신발을 신고 나타난 아이들이 2명이 생겼다. 이 신발은 단숨에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등극했다. 자연스럽게 3학년 선배들도 이 신발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그러던중 발생한 신발 도난 사건 우연찮게도 신발 2켤레가 모두 동시에 도난당했다. 얼마후 3학년 선배 2명이 자랑스럽게 그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선생님들도 3학년 선배에게 이 신발이 니께 맞냐고 했고 신발을 잃어버린 그 아이는 후환이 두려웠는지 자기께 아니라고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고 말았다.

 

이런 기억이 남아있는 신발인데 어른이 되어 구입을 하려고 검색을 해보니 요즘에도 거래가 되고 있는것이었다. 그런데 가격은 사악하게도 30~40만원을 줘야만 구입을 할 수가 있었다. 마음에 들고 너무나 사고 싶지만 이렇게 비싼 금액으로 구입하기에는 너무나 망설여졌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자주 이용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었다. 가격도 1993년의 가격보다 더 싼 56달러...헐

이건 뭐지 하면서 얼릉 주문버튼을 손을 올렸다. 한 보름이 지나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어조던 플레이 오프 8 모델이 도착했다. 그러다 플레이오프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다시 벅스바니 모델까지 구입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거 둘다 모두 가품이란다... 사실 뭐 기대는 크게 안했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가품이라는 이야기에 실망을 했지만 이 신발을 아는 사람은 100명중에 1~2명도 안될거라는 생각에 그나마 위안을 가지게 되었다.

 

 

 

바로 요 두 신발이 바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해서 겨울동안 신고 다녔던 에어조던 8 모델이다.지금은 신고다니기에 투박하고 더워서 신고 다니지 않는데 눈왔을때나 추울때 잘 신고 다녔다. 기능도 뭐 딱히 농구를 할것도 아니고 정품 에어조던을 신어본적도 없고 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신발 내부에 이중으로 잡아주는(?) 내력 밴드도 있고 있을건 다 있었다. 신발이 높아서 키높이 깔창도 깔기 좋은건 비밀~

 

 

 

 

 

 

 

에어조던 벅스바니 모델의 경우에는 내가 봐서는 정품이랑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신발 옆면의 그래피티가 정품과 다르다고 한다. 

 

 

 

 

 

 

플레이오프 모델의 경우에는 신발 뒷 부분 고리가 정품은 검정색인데 가품은 빨강색이라고 한데 저 붉은색 고리가 있다면 100% 정품이 아닌 가품이라는 소리다.

 

 

 

 

요즘에는 위조품 단속이 심해졌다는 뉴스를 들은적이 있어서 단 1개라도 가품인줄 모르고 구입을 하더라도 통관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뭐 시도는 자유니까...비록 가품으로 판정났지만 그렇게 그리던 신발을 구한 나로서는 그냥 만족한다. 비싸게 구입한것도 아니니까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보니 에어조던에 바닥이 닳는것을 막아볼려고 페인트도 바르고 하던데 난 뭐 그냥 신다가 떨어지면 버리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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