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푸리의 세상/이슈

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 피해자라면 꼭 알아야 할 대응법

딱푸리 2025. 3. 20. 10:18

이번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보고자 합니다.요즘 보이스피싱, 로맨스스캠, 쇼핑몰 후기를 가장한 사기 등으로 피해를 보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변호사나 사설탐정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들이 범인을 잡아 돈을 찾아준다는 보장은 없어요. 오히려 수임료만 챙기고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죠. 정보 부족으로 피해자들은 없는 돈까지 끌어모아 수임비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사기 피해를 당했을 때 현실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예시와 함께 정리하고, 피해 금액 회복이 얼마나 어려운지 통계를 통해 알아볼게요.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기


실제 로맨스 스캠 사기꾼과의 대화는 이런식으로 이루어진다.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자마자 주저하지 말고 112로 전화하거나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하세요. 신고 시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증거(문자, 통화 녹음, 계좌 이체 내역 등)를 제출하세요.
- 피해사례: A씨는 보이스피싱으로 "검찰 조사"를 사칭한 전화에 속아 500만 원을 이체했어요. 당황했지만 바로 112에 전화해 계좌번호와 통화 내용을 알려줬습니다. 빠른 신고 덕분에 계좌가 지급 정지돼 일부 돈을 돌려받을 기회가 생겼어요.
- 팁: 시간이 생명이에요. 사기범이 돈을 인출하거나 해외로 빼돌리기 전에 신고하면 회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집니다.

은행에 지급 정지 요청하기

 


돈을 이체한 은행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고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하세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가능합니다.
- 대응예시: B씨는 로맨스스캠으로 1천만 원을 보냈는데, 신고 후 은행에 연락해 이체한 계좌를 동결시켰어요. 사기범이 아직 돈을 빼가지 않았다면 돌려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 주의: 지급 정지 후 3일 내에 경찰에서 받은 '사건사고사실확인원', 신분증 사본, 피해구제신청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해요.

증거 확보하고 기록 남기기

 


사기와 관련된 모든 증거를 모아두세요. 문자, 이메일, 통화 녹음, 송금 내역, 사기 사이트 캡처 등 뭐든 남겨두는 게 중요합니다.
- 사례: C씨는 쇼핑몰 사기로 300만 원을 잃었어요. 사이트 후기와 결제 내역을 캡처해 경찰에 제출했고, 나중에 수사에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팁: 증거가 많을수록 수사에 유리하고, 민사소송을 고려할 때도 필요할 수 있어요.

로맨스 스캠 사기범

 

변호사나 사설탐정? 현실 점검 먼저

 


변호사나 사설탐정을 바로 찾기 전에, 정말 도움이 될지 따져보세요. 변호사는 민사소송을 도울 수 있지만, 범인을 잡거나 돈을 찾아주는 건 경찰의 역할이에요. 사설탐정도 법적 권한이 없어 한계가 큽니다.
- 예시: D씨는 로맨스스캠 피해로 2천만 원을 잃고 변호사에게 500만 원 수임료를 줬지만, "범인이 해외에 있어 소송이 어렵다"는 답만 들었어요. 결국 돈만 더 나갔죠.
- 현실: 수임료만 받고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계약 전 변호사의 사기 사건 경험과 성공 사례를 꼭 확인하세요.

피해자 지원 제도 알아보기


정부나 금융기관의 피해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세요. 예를 들어, '보이스피싱제로'(http://www.voicephisingzero.co.kr) 사업은 최대 300만 원의 생활비, 법률·심리 상담을 지원합니다.
- 예시: E씨는 보이스피싱 피해로 800만 원을 잃었지만, 이 프로그램에 신청해 생활비 300만 원을 지원받아 숨통이 트였어요.
- 팁: 신청 자격(최근 3년 내 피해, 중위소득 100% 이하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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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피해 금액, 정말 찾기 힘들어요

 


안타깝지만 사기를 당한지 몇시가만 지나도 사기 피해 금액을 돌려받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통계를 보면 그 현실이 더 명확해져요.사기꾼들은 피해금을 재빠르게 현금화하거나 다른 계좌로 세탁해버리기때문이지요.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 원이었지만, 환급액은 652억 원으로 환급률이 33.2%에 불과했어요(2024년 3월 7일, 한겨레 기사). 즉, 3분의 2 이상은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로맨스스캠으로 인한 피해도 2024년 상반기 피해액이 400억 원을 넘었지만, 회복률은 더 낮은데 대부분이 해외 서버와 가상화폐를 이용한 범죄가 많아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죠.여기에 외국에 있는 사기범이 돈을 현금화하거나 비트코인으로 바꿔 해외로 빼돌리면 수사도, 집행도 막힙니다. 민사소송에서 승소해도 상대가 재산을 전부 빼돌렸거나 대포통장을 빌려준 단순 공범이라면 회복을 할 수도 없게 됩니다.



사기를 당하면 당황스럽고 분하지만, 변호사나 탐정에 의존하기 전에 경찰 신고와 증거 확보부터 시작하세요. 피해 금액을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걸 알면, 처음부터 신중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해요. 혹시 주변에 사기 피해를 겪은 분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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