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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심형래 감독 결국 파산.. 이제는 아련한 기억이된 우뢰매,에스퍼맨,영구와땡칠이,칙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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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이자 영화감독 그리고 영구아트무비의 대표였던 심형래씨가 결국 개인파산을 하고 말았다. 심형래씨는 내가 어릴적 최고의 개그맨이었다. 당시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 '우뢰매'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에스퍼맨으로 활동을 했다. 나 역시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이 '우뢰매'를 보기 위해 영화관 밖에서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영화를 기다리는 줄이 족히 200미터는 넘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를 보고 나온 아이들마다 손에 들려진 우뢰매 책받침들 나는 그 책받침을 장농속에 고이고이 신주단지 모셔놓듯이 했었다. 우뢰매 5탄까지 책받침을 다 모았었다.

영화에서는 나처럼 어린이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모았고 중장년층은 '유머1번지'라는 지금의 개그콘서트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코너가 바뀔때마다 엄청난 인기와 웃음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이렇게 코미디와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웃음을 주던 그가 갑자기 TV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1999년경 용가리라는 영화를 가지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감독이 도전하지 않았던 SF 영화에 야심차게 도전을 했다. 벤처붐이 일던 시기와 맞물려 그는 우리나라 정부로 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이 되기도 하고 공영광고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IMF를 겪는 어려운시기에 영화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의미에서 정부나 방송에서는 그런 그를 많이 띄워주는 분위기였다. 그런 그에게 엄청난 힘을 싣어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국심(?)으로 본 영화가 2007년 제작되었다.

 

바로 'D-War'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번쯤은 보았을것이다. 스토리나 구성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 모두 빈약하고 볼것이라곤 SF효과뿐이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영화 트랜스포머와 비교하면 세발의 피였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SF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애국심(?)으로 이 재미없는 영화를 보았다. 대부분의 영화가 재미없다는 입소문을 듣게 되면 관객수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디워는 관객수가 더 늘었다.

영화는 842만명이라는 엄청난 관객수를 동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물론 영화가 좋았다기보다는 심형래씨를 좋게 보는 분위기와 애국심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한다.

 

이런 실력으로 이뤄낸 성공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한 성공이 그를 자만하게 만들었는지 그가 2010년 야심차게 준비한 미국의 두번째 진출작 '라스트 갓파더'

 

이영화는 그가 직접 주연으로 나서며 전작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여론과 밀어주기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고야 만다. SF도 아닌 코미디극. 어린이들 영화 영구와 땡칠이, 내일은 챰피온 등에서나 볼법했던 코미디를 어른 영화에 적용을 하니 당연히 영화는 참패했던것이다.

 

정부로부터 영화제작비까지 투자받아 150억원이 들어간 영화치고는 여전히 빈약한 스토리와 내용으로 전작 디워의 840만에 훨씬 못미치는 200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는데에 그친다.

 

대중이 그를 좋게 본데에는 SF 영화 발전에 기여를 했다는 생각이 컸는데 이번영화에서는 SF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탓고 컸다.

 

이 영화이후 그는 영구아트무비의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도박으로 회사 자금을 배돌렸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더니 결국 오늘에 이르러서는 파산에 이르고 말았다.

 

한때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정부와 대중으로부터 신지식인으로까지 평가받아 감히 '디스(상대방을 폄하하는 것' 조차 할 수 없던 신성시되던 그의 말로만 참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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