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 부안 부군수가 자살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부안부군수로 재직하였던 박 부군수는 인사관련 비리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고 검찰 출두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이 사건이 있기 일주여전에는 입학비리로 떠들석하던 영훈국제중학교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과 관련한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되어 있었던 장학사도 올1월 스스로 농약을 마시고 이 세상을 등지는 등 잇다른 공무원들의 자살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자신들은 이런 결정을 몇번을 하고 자신이 세상을 떠야 사건이 끝날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런 일들을 저질렀을텐데 물론 죄를 지은것은 벌을 받아야 하는것은 천부당 만부당 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가족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한다면 이렇게 쉽게 행동해서는 안될 문제인것은 틀림이 없다. 대부분의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의 유언장에는 꼭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
라는 말이 담겨있다. 이는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것이다. 그를 가장 사랑하던 가족들은 미안하다는 단 4글자로만 채워지지 않는 아픔과 상처를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올 1월 음독자살한 충남의 한 교육공무원은 2012년에는 그의 자녀가 대학수능에서 만점을 받아 기사로 올라오기까지했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1년뒤에 이런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을까 ...그리고 믿고 의지하던 부모가 자살한 그 아이는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을까 ...
죄를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지 생을 마감하는 것은 그와 그의 가족에게까지도 죄에 대한대가를 함께 치르는격이 되는것이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런 공직자들의 자살사고를 접한 국민들의 자살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10만명당 24.7명)
- 매일 자살하는 사람 평균 43명
참으로 부끄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방송과 언론에서도 연예인이나 사회지도층들의 자살을 관심거리용 보도로 사용을 하고 이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은 해방구가 그 길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세상을 등지게 되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도 정부에서 스스로 자살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자제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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