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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푸리의 세상/영화

광해 - 왕이 되고 싶었지만 왕이 되지 못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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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라고 하면 우리에게 국사수업시간에 대동법과 중립외교 등으로 잘 알려진 조선의 왕입니다.광해군의 1608 ~ 1623년까지 16년간재위한 조선의 왕입니다. 영화에선 대동법과 중립외교에 대해서 알기쉽게 잘 나타내주었죠. 이 영화를 본 학생들이라면 더 이상 대동법과 중립외교는 절대로 잊지 않을만큼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을거라 사료됩니다.

 

 

 

 

사실 대동법은 허균이 아니라 이원익과 한백겸이 건의하여 경기도에서 먼저 실시가 되었었지만 영화에서처럼 전국적으로 확대는 되지 못하였습니다. 지주들의 반발때문이죠. 땅을 많이 가진 지주들보고 세금을 더 내라고 하니 기득권인 지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겠죠.

그 후로 광해가 폐위된 이후 인조를 거처 효종에 이르러서야 대부분 지방에서 대동법이 시행이 됩니다.

 

 

또 광해군이 즉위할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조선을 바로 잡고자 중립외교를 펼쳐 나라의 안위를 기하고자 합니다. 당시 명나라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군사력이나 재정이 넉넉치 못한 상태가 된 반면 여진은 점차 강성해지고 있자 이에 광해군은 여진의 줄을 타기로 하는것이지요. 명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군사는 파병했으나 파병군사의 대장인 강홍립에게 후금(여진)과 대치하지 말고 그냥 상황을 보아 항복을 하라는 교지를 내려 후금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합니다. 이로 인해 기득권의 미움을 사게 되게 후에 인조반정으로 폐위되는 원인까지 제공하게 됩니다. 

 

 

광해군은 임진왜란이후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는데 큰 공을 세운 왕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왕들과는 다른 기득권들의 의견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이에 광해군은 계속 해서 본인의 주장을 밀어부치다 폐위되고 왕자의 신분으로까지 강등이 되어 버리는 수모를 겪었지 않나 싶습니다.다른 모든 선대 후대의 왕들은 왕으로 기록이 되고 있지만 왕으로 기록이 되지 않은 광해군.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왕이 되고자 했던 사람.

 

하지만 주위를 뜻을 거스르는 왕으로 생전에도 미움을 받고 역사에서조차 미움을 받는 사람

 

 

또 영화에서도 빠질 수 없는 인물. 도승지 바로 허균입니다. 허균은 우리에게 홍길동전이라는 최초의 한글 소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의 누이는 허난설헌으로 조선의 천재여류시인으로 불리는 문학으로 빼어난 가문 출신입니다.

허균은 다른것보다 영화에서는 광해의 오른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충신으로 비유가 되고 있는데 역사적 사실로 넘어가본다면 그는

광해가 재위하고 있던 1618년 역모사건으로 연루가 되어 생을 마무리하고 맙니다. 그의 역모에 대해 광해군 일기에서는 누명을 써서 사형을 집행당했다는 말도 있는데 역사에서의 그는 역모 혐의로 사형이 된 인물일뿐이지요.

 

 

 

 

이제 영화이야기로 넘어가 본다면 영화는 승정원일기에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15일의 이야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 숨겨야 할 일은 기록에 남기지 말라 이르라 '

 

라는 이 말로 시작되는 영화는 기록에서 사라진 15일동안 왕이 2명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중전으로 나오고 있는 한효주. 뭐 사실 특별히 역할이라고 하면 신분이 밝혀지려 할때 도와주는 역할 정도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예쁜 얼굴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 할거라 생각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배우다 싶었던 사월이역의 심은경씨 바로 공전의 히트를 쳤었다. '써니'의 여 히로인이지요. 영화에서는 일부러 새로 궁궐로 들어온 사월이를 연기하고자 어눌한 연기를 하는데 전 왠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써니에서의 강한 개성때문인지 매력이 완전 반감된 느낌이었습니다.

 

 

 

온 국민을 분노에 떨게했던 도가니의 나쁜 교장,행정실장 . 그러고 보니 이 분도 그 때 1인2역을 하셨었네요. 광해군의 곁을 지키는 충실한 조내관으로 근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미를 잘 보여주는 역할을 소화해 내었습니다. 이번 영화로 이미지를 완전 반전시켜 이젠 길에 나가도 얻어맞을 일이 많이 줄어 드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도대체 연기의 폭이 얼마가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활에서는 악덕무도한 악인의 역할을 그렇게도 잘 소화하더니 내 아내의 모든것에서는 또 카사노바의 역할을. 7번방의 기적에서는 지능이 떨어지는 아빠 역으로 갑자기 이렇게 많은 영화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사랑받는 배우도 없을텐데 그동안 왜 이 배우가 잘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속에서도 충신도 이런 충신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충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주인공 이병헌. 왕과 광대에 완벽하게 스며들어간 배우. 한치의 오차도 없었습니다. 왕과 광대 둘을 연기함에 있어 한치의 어색함도 존재하지 않네요. 왜 월드스타인지 여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김민정씨 때매 배아파서 별로 안좋아했는데 연기는 인정 안할수 없습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이제 결혼하시지요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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