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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푸리의 세상/영화

'세션: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을 보는 또 다른 시선 -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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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세션: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주말에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보았다가 호기심에 보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난 영화의 내용보다는 소아마비 환자가 미국에서 살면서 받는 서비스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마크 오브라이언의 실제 모습Iron Lung 에서 지내는 마크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크 오브라이언은 1949년에 태어나 1999년 사망할때까지 저널리스트이자 시인이자 신체장애자들의 대변인으로 살았다.그는 1955년 소아마비를 얻어 생에 대부분을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Iron Lung'이라는 기계속에서 지냈다. 영화에서도 첫 부분에 잠시 볼 수 있는데 마크는 'Iron Lung'라는 기계와 함께 우리도 미국의 유명한 대학이라고 잘 알고 있는 UC 버클리 대학을 졸업했다. 난 이 부분에 정말 큰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만약 마크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었더라면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선 매거진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 당장 정상적인 사람이 걸어다니기에도 높은 인도의 턱때문에라도 그는 좌절하고 말았을 것이다.미국에서는 1975년 장애아동교육법이 시행되어 현재까지도 모든 장애인학생들에 대해 공교육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4년 이 법의 영향을 받아 특수교육진흥법이 제정이 되어 지금 30대 이상인 사람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닐때 전혀 볼수조차 없었던 특수반이라는 학급이 현재에는 운영이 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각종 편의시설부터 제대로 갖추어진곳은 찾아보기 드물고 주위의 인식 또한 썩 좋지 못한게 사실이다.

 

 

나 또한 이영화를 보기전에는 장애우나 장애인들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장애를 가진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들이 표현을 못하고 자신 스스로가 불편할걸 알고 있고 그때문에 얼마나 많은 욕망을 그냥 마음속에만 가둬둔채 생활을 했을지 돌아보게 되었다.

 

 

마크 역시 몸이 불편하지 않았다면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했었을 일들도 수치스럽고 죄스러운 일로만 생각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취재를 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틀 안에 가둬두고 있던 욕구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난 또 미국에는 이런 장애인들의 욕구를 치료해주는 치료사가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우리나라에서는 꿈도 못꿔볼 일일것이다. 우선 사람들의 인식자체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것이고 장애인들은 아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허용도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애인도 어엿한 사람이고 똑같은 생각과 욕구를 가진 인간인데 몸이 불편하다는것만으로 그들의 욕구도 불편한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욕구를 해결하는데에 있어서도 비장애인과 동일한 인간으로 바라봐준다면 스스로 가치를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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